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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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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알아보러 다니고 있다. 물론 나는 회사에서 일을 하고 어머니가 알아보러 다니신다. 찾는 것은 2층 집. 복층 빌라를 찾는다. 층이 나뉘어지면 내 생활은 훨씬 독립적으로 변할 것 같지만, 왠지 그다지 즐겁지 않다. 변화를 싫어하는 성격이니까. 일단 정한 것은 오래도록 그대로 두는 것을 좋아하니까.


결국 이사를 가게 되고, 그렇게 층이 나뉘어지면 나는 더 외로워질까, 아니면 그냥 외로움을 즐기게 될까.


문제는 외로움이 아니라 내가 누군가를 생각한다는 것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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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여가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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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 하게도 비슷한 시기에 다시 취업하게 되었다. 이번에는 2차시험도 봤기 때문에 구직 기간이라고는 없었고, 6월 5일 2차 결과를 받고 실의에 빠졌던 한주 사이에 이루어진 해드 헌터의 연락으로 너무 '손쉽게' 직업을 구했다.


일을 하기 시작하면서 누군가를 만날 마음의 여유도 생겼다. 그리고 만날 수 있었다. 좋은 친구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어느 순간 친구 이상의 사람으로 그를 바라보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그것도 아주 슬픈 경험을 통해.


나는 견딜 수가 없었다. 그 사람에게 나는 들판에 피어있는 꽃으로도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그에게도 나는 친구가 아닌 존재였다. 친구 이하의 존재. 나는 아무것도 아닌 존재였다. 명백히 그런 것이었다.


그 애매한 태도를 나는 견딜 수가 없었다. 나는 자아가 강한 여자다. 그런 나를 그런 식으로 대한다는 것을 참을 수가 없었다. 나를 귀찮아한다는 것을 견딜 수가 없었다. 그리고 어느 날 오후, 나를 간단히 무시해 버리고 다른 사람과 만나는 모습을 보고 말았다.


그 여자는 화려했다. 나처럼 재미없는 단정한 차림새도 화장기가 전혀 없는 밋밋한 얼굴도 아니었다. 나처럼 크고, 날씬하지만 훨씬 생기가 넘치는 화려하다는 말이 어울리는 여자였다. 둘의 웃는 모습은 아름다웠다. 아름다운 만큼 내 가슴에 깊히 박혔다.


그 날 이후, 나는 그 사람에게 집착하기 시작했다. 좋은 사람이라는 감정 대신에, 인정받고 싶다는 감정이 파고 들었다. 내 가치를, 내 존재를 남에게 인정받고 싶다고 발버둥치면서 자신이 점점 미워졌다. 내가 가진 조건들이 모두 부족한 것이 되었고, 나는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할 매력없는 호박같은 여자가 되어 있었다. 내 팔은 너무 두꺼웠고, 내 가슴은 너무 작았으며, 나 허리는 아줌마 같았다. 가치가 없는 존재.


발버둥치던 와중에 어렵게 만나자는 약속을 잡는 순간. 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고개를 들었다. 그를 보러 가는 일이 귀찮았다. 그를 만나고 돌아와서는 다시 만나자고 하는 순간에는 다시 구걸하는 거지같은 자세가 되고, 정말 만나자고 하면 어쩌지. 이런 병신같은 생각들이 떠오른다.


그날 그 장면은 그런 것이었다. 내 자존심과 함께, 내 안의 빛과 달콤함과 아름다움을 모두 시궁창에 처박아 버렸다. 내 안의 넘치는 사랑을 모두 시궁창에 처박아버렸다. 이제는 악취밖에 맡을 수 없다. 내 향기는 사라졌다.



처음에 그 아이를 관찰하면서 나 같은 상처를 받고 자란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누군가 떠나간다는 것을 참을 수 있을지 걱정되었다. 부서진 마음에 그를 걱정할 여지도 있었다니 나는 그 사람을 많이 좋아하게 되었던 것 같다. 자존심을 던져버리고, 떠나가도 될지 물어봤다.


그의 답은 한결같이 애매하다.


그는 내가 떠나도 관계없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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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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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일도 사랑도 모든 것이 원점으로 돌아간 것 같아서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일도 사랑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사실은 멋지다. 긴장되고 무섭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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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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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고 싶어. 지겹다고 느끼게 될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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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다 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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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영화제목도 있었던 것 같던데.. 아무튼.


kdi결과 기다리다 미치겠네. 한주 정도 지나면 발표나는 줄 알았는데 조회수가 수천건이긴 했지만 설마 그 만큼이 지원했다? 비전공자인 나로서는 ㅎㄷㄷ


날씨가 살짝 풀리면서 마음도 풀리려고 하잖아. 여봐요 우리이러지 말자고 -.-)///


+bolot걱정된다. 외교관이니까 국외에 있기를 바라는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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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러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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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학교 저학년 때부터 앉았다 일어나면 눈앞이 보이지 않게 되면서 어지러운 경우가 더러 있었는데 최근 몇해동안 앞이 보이지 않는 증상과 함께 머리꼭대기에서부터 피가 싹 빠져나가는 듯한 기분도 들기 시작했다. 작년부터는 지진이 일어난 것처럼 내 몸이 위아래로 요동치는 듯한 기분(아마 곁에 누군가 있다면 다리가 마구 꺾이는 것을 볼지도..)이 들고 실제로도 그런 것 같더니, 오늘 쓰러지고 말았다.


쿵. 하고. 언제나 눈앞이 안보이는 순간이면 근처에 있는 기둥이나 벽을 꼭 잡고 서곤 했는데 오늘은 미처 잡을새도 없이 쓰러졌다.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이 쓰러지면 구급차에 실려가고 여린 모습으로 침대에 예쁘장하게 누워있는 것... 다 거짓말이야. -_-... 무의식중에 쓰러지면 안아프다더니. 엉덩이에 멘소래담발랐다.


아무튼 K여사님이 정말 놀라셨어. 누워있는 나를 일으키시는데 나는 일어날 수가 없었다. 밖에서도 이런일이 일어날까? 걱정이다. 4년전 조직검사에서는 너무나 건강하다고 의사선생님이 놀랄정도의 결과를 얻었는데... 알고보니 조직이 뒤바뀌었거나, 선생님이 돌팔이? 이자식 -_-..... 초등학교때부터 약간의 증세는 있었고 어쩌다가 한번 있는 일이라서 별 걱정안했는데, 엉덩이에 파스바르고나니 걱정되기 시작. 오전에 있었던 일인데도 계속 머리에서 피가 빠져나가는 기분이 든다. 잘 기록해 놨다가 나중에 병원가서 설명할 때 써야지.


좀 우습지만, 그 잠깐 사이에, 내가 곧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동안 만나고 싶던 사람들을 다 만나보고 죽고 싶다. 뭐 그런 생각들이 떠올라서 연락을 할까 하다가 말았다. 이 어지러움이 끝나고 생각해 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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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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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었다. 하지만 내가 충실히 준비해 가지 않으면 실력이 늘거나 하지 않을 것 같아. 이건 어떤 공부에도 마찬가지지만.


스터디 끝나고 스터디원과 밥을 먹은 후에 서점에서 스미스씨의 국부론을 읽었다. 약 1/4정도 읽었는데, 역시 스미스씨는 굉장히 좋은 사람이었다. 스미스씨의 책을 읽지 않은 자들이여, 보이지않는 손 운운 하지 말 지어다. 그 책을 보면 알겠지만, 그는 맹목적으로 자유경제를 추구한 사람이 아니었다. 어느 누구보다도 자유경제체제의 부작용을 잘 알고 있었고 그것을 경계한 사람이었다.

스미스씨의 책이 오래도록 사랑받는 이유는 단편적인 사고에 매몰되지 않고, 자신의 이론을 뒷받침 하기 위해 예상되는 해악을 무시하지 않았으며 사회전반을 통찰한 학자로서의 고민이 드러나기 때문일 것이다.


어쨌거나 사제님은 부르스 윌리스 머리로 빡빡밀 기세.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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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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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이렇게 좁다니... 왠지 감격스러워요. 지원은 자격조건이 되지 않는데 한 것이어서 긴장하고 기다리는 중이랍니다. 면접일에 음료수 꼭 얻어 먹고 싶어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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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쓰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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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보다. 나는 참 둔한사람인 것 같은데, 이상하게 예민한 면이 있다. 아무튼 요즘 다시 위가 아프기 시작했다. 원서 넣은 것에 대해 생각보다 많이 신경쓰고 있었나보다.


내일은 다른 스터디에 가기로 했다. 작년에 시작한 영어스터디는 물론 계속할 예정이다. 그러니까 적어도 이번 원서가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화요일 저녁이면 학교에, 토요일 오전이면 강남에 간다. 영어를 말하고 쓰는 것에 별 무리가 없는데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싶다.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은 영어가 아니라 결국 사람이 아닌가. 사람들과의 관계를 가져본지도 수년이 지났다. 사람들 속에 있어도 외롭던 때에는 그 외로움의 무게가 너무 커서 차라리 아무도 없는 곳에 있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 사람들과의 접촉을 끊은 지금 나는 사람이 그립다. 낯선 이들로 가득찬 거리에서 우연히 아는 사람과 마주치는 행운이 생기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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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두부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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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89ershi

아프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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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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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죽는다는 것이 슬프다. 누구나 죽게 마련이지만, 준비되지 않은 죽음이란 참 슬프다. 당사자나 주변인이나 우리에게는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자리를 잡기 시작하면 꼭 해보고 싶은 일이 있는데, 그 일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마음이 넉넉한 사람이 되고 싶다. 그래서 도울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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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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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즈가 타는 것 같아서 잠시 예전 블로그의 글을 읽었는데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왔다.


...

내 생각에 사람은 좋아하는 일을 하면 잘할 수 밖에 없고, 그것을 계속하면 성공을 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남들이 인정하지 않더라도 내가 그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었고 그래서 '내가' 행복하다면 그것이 성공이 아닐까? 그리고 우리는 자신과 다르다는 이유로 그런 다양성을 거부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성공을 하고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면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먼저 알아야 할 것 같은데, 가끔 우리는 자신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는 법을 잊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2008/02/27 14:13


KDI가 된다면 일하고 내가 좋아하는 공부하면서 즐겁게 살 수 있을 것 같다. 영어회화 잘한다고 쓸걸 괜히 겸손떨었나 싶다. 우잉 떨려


+실밥뺐으나 아직도 딱딱한 것은 못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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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일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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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회사다닐때 공부하고 싶던 곳에서 채용공고를 발견했다. 업무 자체도 마음에 들었는데 그때는 정치쪽이 더 근본적이라고 생각했지. 경제학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기도 했고. 내가 자격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생업전선에 들어가기 전에 시도.


이거 다음에는 정말 생업전선인데 내 삶은 어떻게 돌아가게 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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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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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란 늘 그렇기 마련이지만, 지금의 나를 표현하기에는 더함도 부족함도 말.


새로 선택하려는 길이 기대되면서도 무섭다. K여사님이 걱정되고 걱정된다. 세모어깨도, 아직 자리에 누워있는 할머니도 걱정이다. 꿈이 아니라 돈을 좇았어야 했나. 세상을 바꾸려고 하는 것이 잘못이었나. 나 자신에 대해 의심한다. 이 사람들은 여전히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데 내가 보살피는 것을 멈추고 공부를 시작한 것이 얼마나 큰 잘못으로 드러날까. 그들과 함께 더 많은 사람들과 행복하고 싶어서 선택한 길의 끝이. 결국 지켜줘야 할 사람들을 생사의 경계에 세워버린, 아니 그 경계에서 밀어버린 것과 다름없을까봐 무섭다.


내일 사랑니를 뽑기로 했다. 철사같은 대주사바늘을 쑥 찌르고 수술. 또 한껏 울어버리겠지만, 사랑니와 함께 두려움도 사라지면 좋겠다.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는 것은 불안정함이고, 자유다. 어느 한쪽에 매몰되지 않고 균형있게 한발한발 나아가고 싶다. 내 꿈은 죽을 때까지 나아가야 이룰 수 있으니까. 이렇게 긴 여정이 있는데도 슬퍼하거나 분노하거나 좌절할 시간도 없이 나아가야 한다니. 그런 여유조차 가질 수 없는 내 삶은 참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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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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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사이즈를 입으면 팔도 짧고 길이도 짧다. 77을 입어도 옷이 짧은데... 아가씨옷들은 66까지만 나오는 통에 피곤. 아무튼 K여사님이 쇼핑으로 트랜치코트와 마이를 사오셨는데, 짧고, 작다. "작은 아가씨가 입은게 예뻐보여서 사왔어... ;.;)", "아... 안에 입은 옷이 두꺼워서 그런거야. 옷벗고 팔을 쭈구리니까 딱 맞아."라고 전혀 위로하고는 거리가 먼 대답.


나는 150짜리 아가씨들보다 뼈가 가늘다고. 젠장. 이런 뼈는 외쿡옷가게도 안받아 줘. 역시 맞춤옷 밖에 안되는 건가... 이런 귀족몸매(?).


조약들 정리를 또 했다. 다시 외우려고. 머리가 나쁘니 계속 외우고 또 외우는 수 밖에.


요즘 내가 가출한 탓에 치학이가 집에서 혼자 울고 있어서, 우선 워밍업으로(머리가 나쁘니 이런 것도 번거롭다) '코리아 다시 생존의 기로에 서다'를 읽었다. 아주 잘 쓴책이다. 이거보고 외교사 다시 보고, 이론 정리 다시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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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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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이 감기약은 얼마나 독한지 속을 다 훑는 것이었다. 새벽에 배를 움켜쥐고 일어나지 않을 수 없었다. 거의 기다시피하여 약을 찾아내어 먹었다.


이렇게 내 속을 뒤집었던 독한 약은 감기에게는 한없이 관대하여, 나는 아직도 열이 나고 아프다. 하지만 오늘도 공부쉬면 정말 안되니까... 이런 몹쓸 감기. 바보같은 감기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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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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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지... 거의 1년여 동안 잠을 잘 못자고 있다. 졸립지 않은 것은 아니나, 몸을 가누지도 못할 만큼 잠에 겨워 침대에 누우면 몽롱한 상태로 새벽을 맞이한다. 아니면 무서운 꿈을 꾸고 울면서 일어난다.


내일(오늘)은 집에서 놀려고 했는데 어떠한 이유로 새벽녘까지 잠을 못자게 되고 말았다. 조금이라도 늦게 자면 하루가 너무 힘든데... 심지어 야식도 먹었으니 내일 속이 얼마나 아플지 짐작이 간다. 참.. 내 몸은 스스로 바른생활을 실천하는 듯. 조금은 비뚤어져도 괜찮아.


누워서 어떤 영화를 봤는데, 남자들은 여자랑 잘때만 사랑한다고 하는 것 같았다. 그 외의 순간에 그들의 대사들은 '밥먹었어?'와 비슷한 느낌을 주는 것이었다. 반면 여자들의 사랑한다는 말에서는 굉장한 그리움이 묻어나서 서글펐다. 그들의 사랑이 거짓이라는 것은 아니다. 화면상의 그들은 정말로 섹스하는 순간만큼은 여자를 사랑하는 것 같았다. 그런데 그것이 그들의 한계라면, 정말 남자들의 사랑이 1차원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이라면 난 여자를 사랑하거나 혹은 (어차피 여자혐오증이니까) 그저 나를 사랑하며 외로이 살아야 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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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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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에게서는 악취가 난다. 언제부터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 시절부터 그들과 마주치는 것 조차 피하게 될 정도로 지독한 냄새가 났다. 지금 그들의 존재는 그 냄새와 같다. 그들이 내는 소리, 그들의 형상, 그리고 몸짓이 곧 그들을 나타냈고 그것은 악취였다.


전염병과도 같이 악취는 퍼져나갔다. 그것이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알 수는 없었다. 그러나 내 발걸음이 닿는 어디에서나 그 역겨운 흔적은 남아있다. 그 역겨움은 이제는 만성이 될만한데도 나를 괴롭힌다. 그들은 내 코끝을 지나, 소뇌를 지나 도착한 대뇌 속에 절대 씻어 낼 수 없는 배설을 해 놓은 것이다.


지독하다.


그들이 처음부터 모두 악취를 풍겼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는 그들이 그렇게 되어가는 것을 그저 바라만 볼 뿐이었다. 그들은 영문도 모르는 채, 아니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 할 수도 없었다. 그렇게 그들은 변해갔다. 마치 그들 자신이 촉매제가 된 것처럼 자신을 썩히고, 서로를 지독하게 변화시키는 것을 바라만 볼 뿐이었다.


좀비들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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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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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질체력을 극복하고 아저씨술배와 이별하기 위해 걷기 운동을 시작했다. 나는 뛰기는 커녕, 빨리 걷는 일도 드물기 때문에 오늘의 운동은 꽤나 격심한(?) 것이었다. 겨우 20분 정도 빨리 걸었을 뿐인데 땀이 많이 났다. 앞으로 꾸준히 해 봐야지.


이가 점점 심하게 비뚤어지고 있다. 입모양도 미묘하게 돌출하기 시작. 사랑니를 어서 빼야하는데 빼고나면 강혜씨처럼 될까봐 걱정이다. 심하게 누워서 나있는 사랑니를 빼면 턱크기도 줄어들고 입도 쑥 들어갈텐데... 지금 얼굴의 매력이 사라지면 어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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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http://6phqe8.sa.yona.la/3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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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내 삶은 항상 죽음과 삶의 경계선 위에 있는 것만 같아 무섭다. 아슬아슬한 곡예라도 하고 있는 듯, 벼랑끝에 서있는 기분이다. 나는 세상에 맞춰 바뀔 수 없는 사람이니까. 세상을 나에게 맞춰야 하는데, 위태위태.. 바꾸기 전에 무너져내릴것만 같다.

세상의 더러움 부조리를 참지 못하고 내 안의 더러움에도 질려서 미쳐버리거나 죽어버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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