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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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학교 저학년 때부터 앉았다 일어나면 눈앞이 보이지 않게 되면서 어지러운 경우가 더러 있었는데 최근 몇해동안 앞이 보이지 않는 증상과 함께 머리꼭대기에서부터 피가 싹 빠져나가는 듯한 기분도 들기 시작했다. 작년부터는 지진이 일어난 것처럼 내 몸이 위아래로 요동치는 듯한 기분(아마 곁에 누군가 있다면 다리가 마구 꺾이는 것을 볼지도..)이 들고 실제로도 그런 것 같더니, 오늘 쓰러지고 말았다.
쿵. 하고. 언제나 눈앞이 안보이는 순간이면 근처에 있는 기둥이나 벽을 꼭 잡고 서곤 했는데 오늘은 미처 잡을새도 없이 쓰러졌다.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이 쓰러지면 구급차에 실려가고 여린 모습으로 침대에 예쁘장하게 누워있는 것... 다 거짓말이야. -_-... 무의식중에 쓰러지면 안아프다더니. 엉덩이에 멘소래담발랐다.
아무튼 K여사님이 정말 놀라셨어. 누워있는 나를 일으키시는데 나는 일어날 수가 없었다. 밖에서도 이런일이 일어날까? 걱정이다. 4년전 조직검사에서는 너무나 건강하다고 의사선생님이 놀랄정도의 결과를 얻었는데... 알고보니 조직이 뒤바뀌었거나, 선생님이 돌팔이? 이자식 -_-..... 초등학교때부터 약간의 증세는 있었고 어쩌다가 한번 있는 일이라서 별 걱정안했는데, 엉덩이에 파스바르고나니 걱정되기 시작. 오전에 있었던 일인데도 계속 머리에서 피가 빠져나가는 기분이 든다. 잘 기록해 놨다가 나중에 병원가서 설명할 때 써야지.
좀 우습지만, 그 잠깐 사이에, 내가 곧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그동안 만나고 싶던 사람들을 다 만나보고 죽고 싶다. 뭐 그런 생각들이 떠올라서 연락을 할까 하다가 말았다. 이 어지러움이 끝나고 생각해 보려한다:)
投稿者 6phqe8 | 返信 (0) | トラックバック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