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이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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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웅... 감기에 걸렸다. 엄마 앞에서는 아픈티 낸 적이 없는데 이번에는 나도 모르게 자꾸 흐느낄정도로 아팠다. 어제 병마(?)와 싸우느라 많이 지쳤는지, 오늘은 종일 기운이 없어서 책을 읽을 수 조차 없었다.
기운차리도록 하고... 내일부터 s대 가기로 함. 아파서 공부 못했다는 핑계가 통할리가 없잖아. 교섭 담당자가 '오늘 아파서 협상에 못나가니까 내일하죠' 할 수 없 듯.
합격하면 정말 혼자살게되겠구나. 결국 아줌마는 못하는 건가? 우선은 합격하고 볼일이다. 사람이 하고 싶은일을 모두 할 수는 없는 일이니까...
새끼늑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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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여사님 방에 잠깐 놀러갔다가 무리에서 이탈하게 된 엄마늑대와 새끼늑대들을 보았다. 엄마가 새끼들과 함께 굶어죽을 것인가 자리를 비울것인가 갈등하고 있다는 나래이션 뒤에 엄마늑대는 새끼늑대들을 떠났다. 새끼늑대들은 무방비상태로 놓여있다는 나래이션이 나오고, 금새 어디선가 곰이 나타났다. 곰은 새끼들이 들어있을 작은 구덩이로 몸을 집어넣었다. 어두운 굴 속에서 새끼들이 깽깽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엄마늑대는 저 멀리에서 열심히 달려왔다. 엄마가 도착했을 때, 곰은 이미 입맛을 다시고 있었다. 나는 너무 무서워서 울어버렸다.
오랜만의 외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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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화장을 하고 외출을 했다. 눈썹도 안그리고 파운데이션에 펜슬로 라이너 그린게 다였지만 어쨌거나 화장은 화장.
화요일 스터디 시간이 너무 늦어서, 토요일 스터디반으로 옮기려 했는데, 오늘 가보니 사람들이 영 아니다. 영어수준의 문제가 아니라, 배경지식이 너무 없다. 이코노미스트를 보고 토론을 한다면... 본문이 어려워서 이해못할정도라면 배경지식을 따로 공부해 오는 것이 당연하고, 적어도 본문을 읽어 오기는 해야지.
사제님과 스터디에 같이 갔다. 같이 그런 자리에서 영어로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이 재미있고 신기했다. 평소에 영어로 이야기해보기를 시도해 보기는 했지만, 역시 공식적인 자리에서 이야기가 잘 된다.
어제는 너무 힘들었는데, 오늘 학교 다닐때 가봤던 밥집도 가고, 화장도 하고, 이것저것 평소에 안해보던 일들을 해보니 마음이 한결 나아졌다. 사제님을 만나서 다행이다. :)
http://6phqe8.sa.yona.la/3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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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예쁘고 밝게 자랄 수 있었는데... 묘한 열등감이 나를 내리누른다.
내 삶의 소녀는 태어나지도 못했고 아가씨는 죽었다. 아줌마는 될 수 있을까? 중요한 순간들이 빠져버린 삶은 고쳐질 수 있을까? 절름거리며 힘겹게 한발한발 내딛는 기분. 내가 갖지 못한 삶을 가졌던 사람들을 질투하고 열등감에 허우적거리고, 내게서 소녀를 앗아간 사람들을 저주하다가 결국에는 아줌마도 할머니도 아닌 괴물이 될까봐 무섭다.
열등감이 나를 집어삼킬것 같아서 무섭다. 이겨내려고 무엇이든 붙들고 발버둥치며 사는 것 같아서 무섭다. 지금 내가 꿈꾸고 내딛는 발걸음들이 사실은 괴물같은 나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발버둥에 지나지 않을까봐 무섭다. 사실은 모든 것이 허구에 지나지 않을까봐.
http://6phqe8.sa.yona.la/3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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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망각한 생활과
죽음이 시시각각으로 다가옴을 의식한 생활은
두 개가 서로 완전히 다른 상태이다.
전자는 동물의 상태에 가깝고,
후자는 신의 상태에 가깝다.
- 톨스토이
청순가련아가씨스타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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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연출하고자...라기보다는 머리감기 귀찮아서 넘기고 묶고 다니려고, 머리띠를 샀으나.
머리크기에 비해 머리띠가 작다. 전적으로 머리띠가 작은 것이지 머리가 큰것은 아닌 것이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머리를 매일 감아야 한다. 긴머리는 귀찮아. 털썩.
여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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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생긴 것인지.
오늘 n양에게 일본드라마 이야기를 들었다. 장애를 가진 여성이 같은 상황에 처한 그리고 자신을 사랑하는 남자의 유학제안을 거절하고 자신이 사랑하는 비장애인 남자곁에 있기로 결정한다는 이야기는. 너무나 당연한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동시에, 그러한 사실적인 상황이 드라마에서 그려지고 있다는 것이, 비현실적인 상황이 너무나 자주 그려지고 있는 현실과 대비되어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적어도 사랑에 있어서는 모든 것이 명확하다. 그 곳에는 더할것도 생략해야 할 것도 없다. 삶도 이리저리 머리굴리며 생각하지만 결국 선택은 여러 조건들이 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내가 하는 것이다. 삶은 단순한데도, 이러한 사실을 받아들이기란 쉽지 않은 듯 나는 복잡한 삶을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