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 6phqe8 | sa.yona.la ヘルプ | タグ一覧 | アカウント登録 | ログイン

주말

返信

어제 A의 결혼식 축가는 피아노와 함께 잘 부를 수 있었다. 12시 결혼식인데 9시에 성당에 도착해서 성당 사무장님을 달달 볶아서 없던 피아노를 만들어냈다. 노래부르는 동안은 긴장을 너무해서 아무 기억이 나지 않으니, 뭐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

성당에서는 결혼할 때, '이제 한 몸이 되었으니.. 자신의 몸을 소중히 돌보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렇게 존중하고 사랑하라는 말씀을 전한다. 결혼하는 사람들은 물론 서로 사랑해서 결혼을 하지만, 결혼 전에 가졌던 사랑만이 아니라, 결혼을 통해 하나가 되기로 결정한 것이고 또 그렇게 살아가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마음에 담아두었으면 좋겠다. 나도 그렇게 할 수 있기를..


5회 모의고사에서 내가 쓴 답안이 최고답안으로 뽑혔다. 하지만 아무리봐도 형편없이 썼던 글이어서 좀 창피했다. 오히려 앞부분은 6회 모의고사가 더 나은 편이었고 7회도 꽤 괜찮게 썼는데... 뭐. 잘 쓴 것을 꼭 경쟁자들에게 보여주고 싶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상한 글을 보여주는 것은 창피한 일이야.


오늘은 셋다 왠지 풀어진 분위기에서 스터디를 한 후, JP씨의 차를 얻어 타고 신촌에 나왔다. 자동차에 타보는 것은 꽤 오랜만이고 또 앞좌석은 정말정말 오랜만이어서 나도 모르게 기분이 붕 뜨고 말았다. 그래서 한없이 떠들다 문득 정신을 차리고 어른스러운 태도를 보이느라 고생했다. 스터디할 때는 DB군이 21살 같다는 이야기를 건내서 충격을 받았는데... 내일부터는 아나운서 말투쓰고 어른스럽게 행동해야겠다.


신촌에서 L군을 만났다. L군과 만날 때면 늘 좋은 영화를 함께 봤고, 오늘도 그랬다. 영화를 보고 맛있는 음식과 음악이 특히 멋있던 돈까스 집에서 식사를 하고 화이트와인을 마셨는데 대책없이 취해버렸다. 해는 쨍쨍한데 새빨간 볼을 하고 신이나서 길 한가운데를 헤헤거리며 돌아다니는 모습은 꼭, 빨간머리 앤이 실수로 전해준 사과술을 잔뜩 마신 다이애나가 헤롱대는 모습이었다. 전혀 어른같지 않았다구. 나는 L군보다 대단한 어른인데, 확실히 그렇다는 걸 보여 줘야 할 것 같다. 내 태도도 지금 너무나 어중간하다. 아니 어중간하지도 못하다.

L군은 아직 나를 좋아하는 걸까? 아니면 내가 L군에게 기대고 있는 것일까? 기대는 것은 좋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진짜 어른이라면 그러면 안돼.


지난 주는 정말 내게 특별한 한주였다. 구체적인 듯 하면서도 조각나 있던 파편들이 하나로 모인 것 같았다.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잡았다. 주중에 JP씨와 식사를 하면서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JP씨도 내가 일하고 싶은 분야에 꽤 관심이 있을 것 같았다. 오늘 차에서 이야기하면서 확인할 수 있었고, 왠지 동지를 알게 된 것 같아서 기뻤다. 긴 눈이 예쁜 개성있는 동지.


요즘은 일이 너무나 잘 풀리고, 날 좋아해주는 사람들 속에 둘러싸인 것 같아서 기쁘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고 동시에 날 좋아해주는 특별한 단 한 사람이 더 필요하고 그래서 많이 힘들다.

投稿者 6phqe8 | 返信 (0) | トラックバック (0)

このエントリーへのトラックバックアドレス:
API | 利用規約 | プライバシーポリシー | お問い合わせ Copyright (C) 2024 HeartRails Inc.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