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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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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를 나왔는데도 여자를 대하는 일 만큼 쉽지 않은 일이 없다. 학교를 다니는 동안, 그리고 직장생활을 하는 동안은 느끼지 못했던 어려움을 고시공부를 하는 중에 느끼고 있다. 아마 공부에 100%집중하려는 상황에서 여자들을 대하려니 민감함이 극대화 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지금 나에게 그들을 배려할 만한 정신력 따위는 남아있지 않은 것이다.


뭐, 이런 이유로 여자들에게는 아는 척도 하지 않으며 고시생활을 무사히 유지해 왔는데 요즘들어 나에게 다가오는 여성분들이 많아지고(같은 강의실에 굉장히 발이 넓게 친절한 사람이 있었다. 털썩..) 태극권에도 여성분들이 점점 다가오니 신경쓰여 죽겠다. 전에는 '어쩌면 나는 부끄러운 소년의 영혼일지도 모른다'는 허무맹랑한 생각을 해 보기도 했지만. 아무래도 할머니와 고모들 아래에서 10년의 유년시절 동안 당하고 산게 많아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여자들의 말이란 비수보다 날카로우니 말이야. 이런 말을 내뱉으면서 생각도 별로 하지 않는 것 같은 게 문제고... 본인들은 전혀 모르고 있다는 것은 더 놀라운 문제지.


그래서, leave me alone. ple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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