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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쓰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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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보다. 나는 참 둔한사람인 것 같은데, 이상하게 예민한 면이 있다. 아무튼 요즘 다시 위가 아프기 시작했다. 원서 넣은 것에 대해 생각보다 많이 신경쓰고 있었나보다.


내일은 다른 스터디에 가기로 했다. 작년에 시작한 영어스터디는 물론 계속할 예정이다. 그러니까 적어도 이번 원서가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화요일 저녁이면 학교에, 토요일 오전이면 강남에 간다. 영어를 말하고 쓰는 것에 별 무리가 없는데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싶다.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은 영어가 아니라 결국 사람이 아닌가. 사람들과의 관계를 가져본지도 수년이 지났다. 사람들 속에 있어도 외롭던 때에는 그 외로움의 무게가 너무 커서 차라리 아무도 없는 곳에 있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 사람들과의 접촉을 끊은 지금 나는 사람이 그립다. 낯선 이들로 가득찬 거리에서 우연히 아는 사람과 마주치는 행운이 생기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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