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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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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이상한 꿈을 꾼다. 그 덕분인지 새벽에 벌떡일어나게 되어서 좋긴 하지만...


어제 밤에는 나를 너무나 괴롭혔던 그들 중 가장 추악한 하나를 꿈에서 보았다. 그는 인간이 아니라 종이조각으로 변해있었는데, 꿈속의 내가 없애려고 그렇게 만들었다고 했다. 종이조각인데도 의식이 있어서 어떻게 하든 없애버려야했다. 그래서 나는 종이 분쇄기에 넣으려고 하기도 하고, 땅에 묻으려고 하기도 하고 태우려고도 했다. 이 모든 행동은 그 종이조각이 살아있다는 것을 염두해두고 결정한 것이었다. 산채로 가장 괴로워하며 죽는 것을 봐야했다.


지난 15년간의 경험은 떼어내려고 아무리 노력해도 떨어지지 않는다. 매일매일 생각나고 무섭고 분노하고, 슬퍼진다. 그래도 요즘은 많이 나아진 것 같았는데, 잠시 공부에 가리워진 것 뿐이었을까. 꿈속에서의 나는 너무나 집요하고 분노에 찬 여자였다. 태극권으로 다스리기에는 아직 모자란 것일지도 모르고, 수련 덕분에 그나마 일상 생활에서 자취를 감추게 되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마음이 무거웠다. 오늘은 아무 꿈도 꾸지않고 푹 자면 좋겠다.(오늘 경제학 숙제는 토요일로...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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