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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여사님과 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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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할인으로 슬럼독을 봤다. 월요일 아침의 극장에는 아무도 없어서 엄마와 둘이 상영관 전체를 빌린 것처럼 이야기하면서 봤다. 내용은 참 서글픈 것이었지만 무겁지 않았고 그렇다고 가볍게 넘겨버릴 수 없게 잘 그려낸 것 같다. 아이들이 놀던 모습을 보면서 K여사님은 어릴 때 생각이 많이 나셨던 것 같다.

K여사님은 고정된 자세로 오래 앉아있는 것이 불편하다고 영화관람을 피하는 편이시다. 오늘은 둘만 극장에 있어서 그랬는지, 영화가 좋았던 것인지. 꼭 어린 자말같이 밝은 표정으로 극장을 나섰다. 그래서 나도 기쁘고 더 즐거웠다.


어제는 굉장히 오랜만에 내 꿈에 대해 적어봤다. 손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적어본다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이다. 하고 싶은 일이 추상적일 수록 써 내려가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하지만 자꾸 쓰다보면 구체성을 띄게 된다.


내일은 머리하러 갈 예정이다. 그리고 8일부터는 국제경제학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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